셀프인테리어의 시작점
5년전 나는, 뭔가 새로이 변화를 주고싶었다.
누런벽지와 누런장판과는 이만 이별을 고하고
산뜻한 새출발의 전환점이 필요했던 것 같다.
셀프인테리어 붐이 불기 한참 전부터
외국 인테리어 방송을 좋아해서
상상속의 집만 매해 수만 채,
그걸 지었다 무너뜨렸다 했었다.
오랜 숙고 끝에
"그래. 시작해보자!" 다짐을 하였지만
지금이나 그 때나 수중의 돈은 미천했다.
그러니 수많은 으리으리하고 멋드러진
유명블로거들의 수준에는 못미칠지라도
보는 이들 모두 이해해주길 바란다.
돈이 많거나 금손이었다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테지만
난 그지에 곰손이라 그저 작은 변화에 의미를 둔다.
적나라한 방꼬라지.
셀프인테리어를 시작한 방은 평수가 너무나 작아서,
어느각도에서 찍어도 방이 잘 나오질 않는다.
거기다 무려 5년전 폰카메라여서 화질이 좋을리 만무하다.
대충 어떤 느낌인지만 보시길.
분명 가구가 있었을 때 사진이 있었는데
암만 찾아도 없는걸 보니 지웠나 보다.
그런 사진이 있어야 변화가 팍팍 느껴질텐데 ㅎㅎ
아무튼 이런 상태에서 나는 계획을 세워나갔다.
기본정보
문이 있는 가로면이 약 244cm (2.4m) X 세로면 약 270cm (2.7m)
= 6. 48 ㎡ ( 약 2평)
정말로 작디작은 소중한 내 방이 아닐 수 없다.
인테리어를 했던 5년전과 달리
인테리어 관련 쇼핑몰이나 플랫폼이 많이 생겨서
인테리어 하기에 참 좋은 세상이 도래했다.
위의 도면도 오늘의 집 사이트에서 아키스케치를 이용하였다.
스케치업이나 다른 3d 프로그램의 학습없이도
도면, 배치, 렌더링까지 돌릴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하다.
막연했던 상상의 영역을 시각화하여 오브젝트들을
매칭시킬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나
가구나 텍스처 부분에서 제공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보니
아쉬운 부분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.
컨셉 정하기
어느 부분에서든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은
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.
인테리어에서도 마찬가지이다.
자신의 취향과 생활습관 등을 고려하여
내가 좋아하는 색상,내가 좋아하는 아이템들을
이미지 수집 등을 통하여 몽땅 다 조사한 다음,
색상이면 색상, 컨셉이면 컨셉 별로 매치시켜보았다.
빈티지, 모던, 북유럽 뭐가 되었든 말이다.
의식의 흐름에 따라 결정하게된 컨셉은 이러했다.
#방이 엄청나게 좁다. ⇒ 흰색으로 페인트 칠을 하자!
도배는 애초에 생각치 않았다.
기존의 벽지가 실크벽지이기도 하거니와
페인트칠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.
#노란 장판은 어쩌지? ⇒ 데코타일? 강화마루? 장판?
데코타일 - 시간이 지나면 틈이 벌어진다.
강화마루 - 비싸다
장판 -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시공이 용이하다.
장판으로 결정!
#체리색 방문이 거슬린다 ⇒ 페인팅을 하자!
요즘 트렌드는 또 빈티지한 감성이기에
체리색도 괜찮았을까?
허나 5년전의 나는 확고했다.
저 보기 싫은 체리색을 덮어버리리라.
그래서 컨셉이라기엔 뭣 하지만, 전체적인 방향은
흰 벽, 원목무늬 장판, 방문 페인팅 으로 정하고
폭풍검색을 통해 제품들을 선택했다.
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셀프인테리어의 돌입하여
벽지제거, 장판제거의 과정이 나올 예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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